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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크렘린궁 드론 테러는 적대 행위…구체적 행동으로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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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국 모르게 범행 저지를 수 없음이 분명"

뉴스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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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크렘린궁에서 발생한 무인기(드론) 공격 사건에 대해 "적대적 행위"라며 러시아가 이에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 등에 따르면 5일 라브로프 장관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인도 고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분명히 적대적 행위였으며, 키이우 테러리스트들이 그들의 주인(미국) 모르게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을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카수스 벨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반응하진 않겠지만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수스 벨리 전쟁의 명분을 제공하는 행동을 뜻하는 라틴어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을 15개월째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용어로 지칭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3일 공격용 드론 두 대가 크렘린궁을 공격했다면서 이번 공격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지목했다.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미확인 영상에는 드론이 크렘린궁 지붕 위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러시아는 이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번 테러 공격 결정을 미국이 내린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을 드론 공격했다면서 "이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에서 내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시키는 대로만 한다"며 "미국은 우리가 이 점을 알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우리는 이 일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명백하고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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