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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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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1~12일 '전통의 재발견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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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천' '평조회상' 등 전통곡 재해석

첼로·호른 등 서양악기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전통 국악을 재해석한 국악관현악 무대 ‘전통의 재발견Ⅲ’을 오는 11일과 1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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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Ⅲ’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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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전통곡을 오늘의 음악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무대다. 올해는 그 세 번째 무대로 ‘수제천’, ‘평조회상’, ‘씻김굿’, ‘서도음악’을 바탕으로 창작한 국악관현악 4곡을 선보인다.

‘수제천’은 정악의 백미로 꼽히는 곡이다. 현재 관악합주곡으로 연주되고 있지만 백제시대에는 ‘정읍사’라는 노래였다.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임을 생각하는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노래다. 강은구 작곡의 ‘소중한 빛...’은 이 여인의 마음에 주목해 소중한 사람을 향한 마음의 흔적을 노래한다.

장석진 작곡의 ‘유초신지곡’은 거문고 중심의 줄풍류 ‘영산회상’을 향피리 중심의 관현악곡으로 변주한 정악곡 ‘평조회상’을 바탕에 둔 곡이다. 이 곡의 아명(雅名)인 ‘유초신지곡’을 작품명으로 붙였다. 전통 타악기의 울림을 웅장하게 보완하기 위해 첼로, 더블베이스, 호른, 베이스 트럼본 등 중저음대의 서양 악기군을 편성해 곡의 정서를 조화롭게 표현했다.

유민희 작곡의 ‘Redemption’은 이태백 명인이 구성한 ‘진도씻김굿’의 틀에 작곡가가 직접 채보한 이완순 무녀의 희설(진도씻김굿 중 무당이 부르는 노래) 중 앞부분의 선율과 장단, 박병천의 ‘남도굿거리’ 가락을 적용했다. 진도씻김굿의 구체적 재현을 담고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 죽음에 대한 슬픔과 구원에 관한 주제를 작품 안에 담아냈다.

강상구 작곡의 ‘풍류 저 너머에’는 서도풍류, 서도민요 등 서도지방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는 전통음악의 독특한 음악적 어법을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작품은 서정적인 서도 풍류의 선율을 시작으로 봉산탈춤을 연상시키는 선율로 이어간다. 여기에는 굿거리와 타령 풍의 흐름과 반음 음계도 등장하며, 작품 후반부에는 앞서 나온 서도민요의 선율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웅장하게 마무리 된다.

이번 공연의 관현악 편성은 64명이다. 여기에는 첼로, 호른 등 서양악기 12명이 포함돼 있다. 지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이 맡았다. 가곡 이수자 김나리, 아쟁 연주자인 이태백 목원대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자 이수자 김나영 목원대 교수 등이 함께 출연한다.

티켓 가격 5000~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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