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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6G 주도권 전쟁

[단독] “6G 한 번 써보자”…ETRI, 6개 기관과 기술 실증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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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6개 기관과 6G 실증
PAV자유화구역서 실증 진행
“옹진군이 테스트베드 제공”
PAV 전문기업도 실증 참여
향후 통신업계와도 협력 추진


매일경제

인천 옹진군 자월도에서 1단계 시험비행에 성공한 파브 시제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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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개인비행체(PAV)와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을 뒷받침할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실증이 본격화한다.

4일 매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7개 기관은 ‘6G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 옹진군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6G 기술 실증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는 ETRI를 비롯해 인천광역시, 인천 옹진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인천도시공사, 드론·PAV 전문기업 ‘숨비’ 등이 참여한다. 협약은 오는 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초공간 6G 기술 개발, PAV 산업 활성화를 위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TRI 관계자는 “인천 지역은 섬이 많다 보니 도서와 도서 간, 도서와 도심 간 운송에 관한 고민이 많다”며 “ETRI가 UAM 분야를 연구하는 만큼 웅진군 등이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면 우리와 협력해 사업화 모델을 한 번 만들어보자는 것이 협약의 기본 골자”라고 설명했다.

6G 실증은 PAV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옹진군 자월·덕적·이작도에서 이뤄진다. PAV특별자유화구역 내 PAV 실증 인프라 구축은 숨비가 수행 중이다. 숨비는 앞서 PAV 이·착륙 실증 시스템인 버티포트 설치 공모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협약에 숨비가 참여하게 된 배경도 이 때문이다.

숨비는 오는 7월 말 안으로 버티포트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버티포트는 국내 첫 사례로 향후 UAM 시대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6G 사업을 PAV특별자유화구역인 옹진군 자월도에서 실증을 해보려는 것이고 실증이 이뤄져야 향후 완전자율주행 가능성도 확인될 수 있다”며 “PAV 기체에도 연결해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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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특별자유화구역 자월도·이작도·덕적도 해상. [사진 출처 = 연합뉴스]


6G는 PAV와 UAM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를 뒷받침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지상에서 최대 10km 높이까지 커버하기 때문에 드론이나 에어택시 등의 공중 비행체에 대응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저궤도 위성통신과 결합하면 지상통신이 터지지 않는 곳도 포함하는 넓은 커버리지로 초공간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실증 과정에서는 통신업계와의 협력도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와의 협업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아직 일반 기업과 협약 관계는 아니지만 실증을 준비하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TRI 관계자는 “6G의 경우 위성까지 연결이 돼야 가능한데 아직 시스템 개발이 덜 됐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구체화할지는 사업비와 연구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빠르게 추진한다면 외국산 통신위성을 이용해 시범적으로 해볼 수도 있고 임시로 설치한 기지국을 임의의 인공위성으로 가정해 시연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숨비는 지난 3월 자체 기술로 개발한 1인승 PAV 1단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다음 달 안에 시속 50km 이상 속도로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동력 장치 기술을 획득한다는 목표다.

2025년에는 100kg급 적재 하중의 CAV(Cargo Air Vehicle)를 개발해 인천항을 중심으로 화물 운송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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