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이 여전히 주요 요직에 있으면서 현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4일 페이스북에 "반정부 노릇하면서 정부에 몸담는 것은 공직자 본분에 반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라며 월급을 타먹는 것은 국민 세금 도둑질"이라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KBS, MBC 등 공영방송의 '편파·왜곡'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연주 방심위원장에게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앞서 국회 과기정통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지난 2일 당 회의에서 "방송사들이 이념적으로 좌편향됐으며 이는 방심위가 역할을 하지 않고 수수방관한 탓"이라며 정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한상혁 방통위원장,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한 거취 압박 수위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으로 임명됐으며, 전 위원장은 6월 말까지, 한 위원장은 7월 말까지가 임기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에 대한 압박도 강해지고 있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뒤 한전 사장에 선임됐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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