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크렘린궁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날아들더니 지붕 바로 위에서 섬광과 함께 폭발합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현지시간 2일 "우크라이나가 2대의 무인기, 즉 드론으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로 규정하고, "러시아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드론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 측의 이번 발표는 "며칠 내 러시아의 대규모 테러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러시아에는 유류, 교통 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이어져 왔고,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크름반도에서 테러범들을 지속적으로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곽상은, 구성 : 김도균, 편집 : 정용희,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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