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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한 길고양이를 대학가 주변 상인과 대학생들이 돈을 모아 살린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광주 북구 서영대학교 내에서 마스코트로 불리는 길고양이 '줄냥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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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전 줄냥이 모습
얼룩무늬 외모를 가진 줄냥이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쯤 서영대 정문 교차로를 달리던 미니버스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줄냥이는 아래턱이 골절되고 안구가 돌출되는 등 크게 다쳤고, 사고 현장을 본 대학 주변 애견미용삽 업주 등은 줄냥이를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없던 줄냥이는 제대로 된 치료 없이 임시방편으로 진통제 정도만 맞고 버티다 결국 위험한 몸상태로 지역의 한 동물보호소로 인계됐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서영대 경비원 김장윤(67) 씨는 줄냥이를 곧장 대형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수술대에 올렸습니다.
밤 10시부터 시작된 수술은 새벽까지 이어졌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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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받고 있는 줄냥이 모습
문제는 1천200만 원가량의 엄청난 병원 비용이었습니다.
김 씨는 결국 평소 줄냥이를 예뻐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소식을 접한 서영대 학생들은 SNS를 활용해 동네 주민들에게도 소식을 알리며 줄냥이의 '수술비 마련' 모금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모인 금액은 총 1천만 원. 적게는 1,000원에서부터 많게는 30만 원까지 사흘 만에 700여 명이 모금에 동참했고, 후원금 통장에는 '줄냥아 힘내', '줄냥아 아프지마', '얼른 나아' 등 응원의 문구가 가득했습니다.
뒤늦게 줄냥이의 사연을 들은 동물병원도 진료비 절반을 할인해 주기로 하면서 치료비 부담도 덜었고, 서영대 측은 "남은 후원금은 입원 중 발생하는 처치 비용과 이후 돌보는 데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데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영대 경비 김 씨는 "제가 줄냥이 주인은 아니지만 자기 반려동물이 다친 것처럼 나서 준 서영대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이분들의 사랑이 모여 줄냥이가 다시 눈을 뜰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줄냥이는 70% 정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퇴원하면 서영대 재학생이 입양해 키울 예정입니다.
(사진= @julna_ng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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