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이 머무는 러시아 크렘린궁에 공격을 시도했다고 러시아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무인기 두 대가크렘린궁을 겨냥했지만 방어에 성공했다면서, 이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하고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크렘린궁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날아들더니 지붕 바로 위에서 섬광과 함께 폭발합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현지시간 그제(2일) "우크라이나가 무인기, 즉 드론으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2대의 드론이 크렘린궁을 거냥했지만, 러시아군이 적절히 대응해 무력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로 규정하고, "러시아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푸틴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건물 손상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 당시 크렘린궁에 없었고, 이튿날인 어제도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sns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는 이번 드론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 측의 이번 발표는 "며칠 내 러시아의 대규모 테러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의 대반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러시아에는 유류, 교통 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이어져 왔고,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크름반도에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어제도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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