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당국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은 함께 여행을 온 남자친구 32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그제(1일) 자신의 형과 변호사와 함께 가오슝시 첸진구 관할 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습니다.
여자친구를 살해했냐는 타이완 취재진의 질문에도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김 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김 씨가 의심받는 이유는 부검 결과 숨진 이 씨의 머리와 팔, 다리에서 둔기로 맞았거나 부딪힌 듯한 타박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호텔 방 안에선 혈흔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건이 일어나고 다음 날 김 씨가 이 씨의 짐가방을 한국으로 돌려보낸 걸 두고 타이완 수사 당국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행동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귀국 비행기 표를 이미 사 놨었고 여자친구의 유해를 고국으로 인도할 때 수하물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짐가방은 다시 타이완으로 돌아온 상태로 법의학센터 조사를 받게 됩니다.
김 씨는 우리 돈 44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구금 상태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출국금지 명령으로 8달 동안 타이완에서 출국할 순 없는 상태입니다.
(취재 : 정유미 / 영상편집 : 동준엽 / 화면출처 : 타이완 SET뉴스, TVBS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