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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與 지도부 만찬서 ‘文 혼밥’ 언급…과거 靑은 “13억 중국인과의 조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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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서 “文 정부, 친중 정책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게 뭐 있나” 아쉬움 피력

세계일보

2017년 12월14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중국 수도 베이징 인근의 한 식당에서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왼쪽)와 식사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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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이른바 ‘혼밥’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서 언급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만찬에 참석한 한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면서, 국빈을 초청해놓고 8끼나 혼자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 외교를 놓고는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게 뭐가 있느냐’면서 ‘중국이 대한민국을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예우해줬느냐’는 아쉬움도 윤 대통령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저자세’로 나가면 중국에서 업신여긴다면서,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되어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나라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취지 발언으로 한미·한일관계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은 정치권에서 잊을만하면 언급되어 왔다.

앞서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외교가 ‘빈손 외교’라는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국민의힘이 문 전 대통령의 ‘혼밥’ 논란을 끌어와 역공을 펼치자, 당시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혼자 밥 먹었다고 해서 외교 참사라고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1월 KBS 라디오에 나와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밥을 먹은 게 아니다”라며, 같은 논란을 두고 “현지 주민들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조한 일종의 프로그램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기에 자신이 의전비서관이 아니었다는 점을 먼저 언급한 그는 “제가 알고 있는 것으로 말씀을 드리면, 그때가 상당히 오랜만에 중국 방문이었고, 한류 문제를 비롯해 중국과 풀어야 할 것들이 되게 많았다”며 “그래서 우리가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던 순방으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탁 전 비서관의 발언은 청와대 시절 이야기를 담은 책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방송에서 얘기하는 도중 ‘문재인 정부 때 잘못했다 뭐 이런 건 없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청와대는 2017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높게 평가하면서 방중 기간 중국 측 관계자 없이 문 대통령이 외부 식당에서 식사한 것을 두고 불거진 ‘혼밥’ 논란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 와서 우리와 한 번 밥 먹었고, 문 대통령이 미국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렇게 ‘혼밥’으로 프레임을 잡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중국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인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해 기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에서 ‘혼밥 보도’를 두고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13억의 중국 국민들과 함께 조찬을 하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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