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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며 또래 친구를 골프채로 폭행한 뒤 집에 감금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감금치상과 폭행 등 혐의로 19세 A군 등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군 등은 지난 3월 31일 경기 김포시 한 가게에서 또래인 B군을 차량에 강제로 태운 뒤 인근 공터로 데려가 골프채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습니다.
골프채로 맞은 B군은 폭행으로 팔 부위를 다쳐 전치 2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습니다.
A군 등은 이후 B군을 인천 서구에 있는 A군 집으로 데려가 지난달 7일까지 8일 간 집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은 이 기간 B군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검사하거나 그가 외출할 때 동행을 붙이는 등 감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A군은 B군을 풀어준 지 11일 만인 지난달 18일 길거리에서 만난 그를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다가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B군이 빌린 돈 300만 원가량을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A군 등과 B군은 동네에서 알게 된 친구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군 등이 높은 이율을 요구했고 감금 기간 내 명의를 도용해 대출까지 받았다"는 B군 진술에 따라 A군 등의 불법 대출 여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주범 A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편광현 기자(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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