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한 병원 책상에 놓여 있다. 왼쪽이 화이자, 오른쪽은 모더나의 백신이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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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국 시 필수적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의무가 오는 12일부터 사라진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공무원과 연방정부 계약자, 국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요구를 코로나19 공중비상사태가 끝나는 5월 11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촉발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 약 3년 만의 해제 조치다.
백악관은 또, 저소득층 아동 보육 프로그램 ‘헤드 스타트’ 종사자와 의료시설 근무자, 국경의 비시민권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요건을 종료하는 절차도 개시된다고 덧붙였다. 미 국토안보국도 이와 관련, 12일부터 육로나 배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YT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는 전국적으로 벌어진 공화당과 민주당 간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며 “최근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았던 국면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미 연방정부가 백신 접종 촉진을 위해 시행했던 마지막 강제 조처 중 하나를 폐지한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를 일상적 풍토병으로 다루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6월 항공편을 통한 미국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시 요건을 폐지하면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는 유지해 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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