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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탄탄한 ‘아티스트 IP’ 품은 카카오엔터, 이젠 K팝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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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아이유·몬스타엑스 활약

엑소·NCT 합류...SM과 시너지

음악 부문 매출 전년비 2배 상승

헤럴드경제

컴백 7일 만에 앨범 110만 장을 팔아치운 ‘4세대 K-팝 대세’ 아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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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과 함께 미주 투어를 비롯한 글로벌 활동을 재개한 몬스타엑스


컴백 7일 만에 앨범 110만 장을 팔아치운 ‘4세대 K-팝 대세’ 아이브, 명실상부 ‘음원 퀸’ 아이유는 물론 세계 무대를 뒤흔든 엑소, NCT까지.... ‘판’이 커졌다. 업계 ‘약세’로 평가받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탄탄한 아티스트 IP(지식 재산권)를 품고 K-팝 시장을 서서히 흔들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 뮤직 부분은 매출 8936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엔터의 총 매출은 웹툰 등 스토리 부문(5589억원), 동영상 등 미디어 부문(4123억원)을 포함해 1조 8648억원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멜론은 물론 음원유통사업과 아티스트 레이블 사업 모두 전년대비 성장했다”며 “특히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 음원 유통사업의 글로벌 성장에 따라 글로벌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4세대 주역 아이브·‘K팝 퀸’ 아이유...SM은 천군만마=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음악 레이블에는 아이브가 소속된 스타쉽을 비롯해 IST(에이핑크, 더보이즈), 안테나(유재석 유희열), 이담(아이유)이 있다. 이들 레이블은 지난 한 해 존재감이 더욱 강력해졌다. 산하 레이블을 통해 올린 매출은 2299억원. 전년 매출인 1159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음악 부문 전체 매출의 약 26%를 차지한다.

음악 부문 매출 상승을 견인한 원동력은 글로벌 매출의 성장이다. 2021년 매출액 909억원에서 약 56% 증가, 2022년 141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 소속 K-팝 가수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한 해 카카오엔터 음악 부문 성장을 이끈 ‘키 플레이어’는 스타쉽이다. 스타쉽은 데뷔 2년차에 접어든 아이브와 글로벌 팬덤을 갖춘 몬스타엑스를 통해 두 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뤘다. 스타쉽은 2021년 760억에서 2022년 1408억으로 매출이 뛰었다.

몬스타엑스는 엔데믹과 함께 미주 투어를 비롯한 글로벌 활동을 재개했다. 아이브는 등장과 동시에 신드롬이었다. 2021년 12월 데뷔해 신인상부터 대상까지 휩쓸며 새로운 ‘초통령’으로 떠오른 아이브는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등 단 3장의 싱글앨범으로 누적 판매량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10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는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10만 2107장을 달성했다.

이담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아이유는 지난해 데뷔 14주년을 맞아 국내 여자 솔로가수 최초로 잠실주경기장에 입성, 이틀간 약 8만 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브로커’로 칸에 입성했고, 최근 개봉한 ‘드림’으로 활약 중이다.

안테나는 페퍼톤스 권진아 정승환 적재 등 실력파 뮤지션을 중심으로 유재석 미주 이효리까지 영입, 음악은 물론 미디어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플레이엠-크래커 합병으로 출범한 IST엔터는 장수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정은지가 주축으로, 카카오엔터와 일본 소니뮤직솔루션즈가 공동투자해 기획, 제작한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보이그룹 ATBO를 내놨다.

기존 레이블을 통해 구축한 음악 사업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M은 카카오엔터의 천군만마다. 지난해 85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중 해외 매출은 전체의 25% 정도인 2145억원이다. SM과 카카오 엔터는 향후 “글로벌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을 위한 합작 법인 추진, 소속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과 활동의 전방위 통합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멜론·음원 유통·북미 시장 진출까지=카카오엔터 음악 부문 사업에서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유통’이다. 국내 음악 플랫폼 업계의 절대강자였던 멜론은 유튜브 뮤직의 등장으로 이용자수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멜론은 지난 3월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총 678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1위다. 멜론이 위탁 운영 중인 삼성 뮤직의 MAU(435만명)까지 합치면 1100만명이다. 그러나 유튜브 뮤직이 529만명으로 매달 조금씩 상승, 2위에 올라있다. 다만 SM의 인수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소속 가수들의 공연 티켓 유통이나 콘텐츠 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음원 유통에서도 카카오엔터의 존재감은 강력하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카카오 엔터는 연간차트 톱400에 올라온 가수들의 음원 기준, 전체의 35.7%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산하 레이블 가수인 아이브를 비롯해 (여자)아이들, 멜로망스, 윤하, 스테이씨 등 다수의 가수들이 카카오 엔터를 통해 음원을 유통하고 있다. 카카오는 “유튜브,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음원 유통 플랫폼은 물론, 해외 각 지역 유통 사업자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음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도 개척,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소니뮤직 산하의 음악 레이블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 아이브의 북미 진출을 협업하기로 했다. 북미 법인인 카카오엔터 아메리카 대표를 함께 맡고 있는 카카오엔터의 장윤중 GSO는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빌보드는 “장 GSO는 아이브,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등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평가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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