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잠든 영릉의 정자각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재위 1418∼1450)과 소헌왕후 심씨(1395∼1446)를 모신 영릉(英陵)의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세종대왕 탄신 626돌을 맞아 이달 2일부터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천하 명당, 영릉' 전시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영릉은 조선왕릉 가운데 처음으로 한 봉우리에 서로 다른 방을 갖춘 합장 무덤이다.
세종 28년이던 1446년 소헌왕후가 승하하자 당시 경기 광주(현재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헌릉 서쪽 산줄기에 능을 만들었다. 동쪽 방은 왕후의 무덤으로 삼고, 서쪽 방은 왕을 위해 미리 만들었다.
이후 세종이 승하하면서 합장했고 1469년에 여주로 옮겼다.
주요 전시품 |
이번 전시는 20여 점의 유물로 영릉을 설명하면서 이곳이 풍수학상 '천하 명당'에 해당한다는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영릉은 정면으로는 주산인 북성산을 바라보고 있고, 뒤편으로는 높은 봉우리인 앵봉과 남한강이 자리 잡고 있다. 나라 안의 능·묘 가운데 첫 번째로 일컬어지는 곳이었다고 한다.
전시에서는 과거 조성한 영릉과 당시 무덤을 지킨 석물을 소개하고, 영릉의 제향과 관리, 풍수학 관점에서 본 영릉, 여러 임금이 능에 행차한 이야기 등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세종이 승하하고 문종이 즉위하던 해인 1450년에 '영문예무 인성명효'(英文睿武 仁聖明孝)라는 시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인 '세종 상시호 금보'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는 7월 16일까지.
영릉 모습 |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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