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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분석기관들이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 폭락이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반사 효과다. 이후 비트코인을 피난처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9500달러를 넘지 못할 경우, 결국 하락 전환할 것이란 우려의 시선도 보낸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8일 오후 6시 16분(한국 시간) 기준으로 2만9251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1.01%, 일주일 전보단 4.35%씩 각각 증가한 수치다.
미국 은행들이 잇따라 무너지자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의 ‘장밋빛 전망’을 점치는 분석들도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의 겨울은 끝났다"며 "우리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약 4배 수준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역시 비트코인의 새로운 목표가를 10만 달러로 제시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 초 CNBC와 인터뷰에서 "2023년은 비트코인 회복의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분위기를 가를 분수령으로는 ‘2만9500달러’가 제시된다. 이를 돌파하면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하락장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오는 28일 발표를 앞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가상자산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2만9500달러를 상회하면 3만 달러, 3만10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2만94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 새로운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비트코인이 2만9500달러를 돌파하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돌파에 실패하면 큰 조정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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