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23울트라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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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반도체 부진 등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갤럭시S23 시리즈가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네트워크 부문(구 IM 사업부)의 1·4분기 매출은 31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9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 늘었다.
MX 부문의 호실적은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가 이끌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국내 판매량이 이미 100만대를 돌파했다. 또 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 국가에서는 전작 대비 1.7배 많이 팔렸고, 유럽에서는 갤럭시S22 시리즈보다 1.5배, 중동과 인도에서는 각각 1.5배, 1.4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덕분에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은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또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갤럭시S·Z 등 플래그십, 갤럭시A 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 부문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4분기는 금리 인상, 경제지표 악화로 모바일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수요는 소폭 상승했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평균 판매가격(ASP)이 좋아져 선방했다”며 “갤럭시S23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고 대용량 스토리지(저장공간)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4분기에 지역별 모델 운영 효율화,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 다양한 소비자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플래그십과 갤럭시A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업황 회복을 기대하면서 갤럭시Z폴드·플립5 등 새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갤럭시A 시리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주요 스펙을 상향하면서 갤럭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특히 2·4분기에는 갤럭시A34, 갤럭시A54에 집중해 메가 히트를 추진하고 고용량 스토리지 모델의 업셀링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삼성전자 자체 AP인 엑시노스가 갤럭시S 시리즈에 다시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와 함께 엑시노스2200를 도입했으나 성능 논란에 휩싸이면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전량 채용했다.
권혁만 삼성전자 시스템 LSI 상무는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저희 시스템반도체의 주요 거래선으로, 갤럭시 시리즈의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사업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갤럭시 시리즈의 플래그십 재진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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