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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스프] 또 깨진 출생아 수 기록…2월도 아이 울음소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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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와 관련한 통계가 나올 때마다 안 좋은 쪽으로 기록을 깨는데요, 그런 통계가 또 나왔습니다. 올 2월에 태어난 아기가 처음으로 2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감소는 40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올해 출산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듯하네요.

2월 출생아 2만 명 밑으로... 사상 최저



통계청이 2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는데요, 2월 출생아 수가 1만 9,939명으로 1년 전에 비해 766명(3.7%) 감소했습니다.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숫자라고 합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월 기준으로는 2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981년 이래 월간 통계에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2월 2만 705명이 2월 기준 최소 출생아 수였는데요, 이 기록이 깨지면서 2만 명 아래로 내려가게 된 거죠. 월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줄어드는 추세는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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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주목할 건 5월까지의 출생아 수가 월 1만 명대를 기록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통상 연말보다는 연초 출산을 선호하는데요, 상반기 출생아가 하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많다는 거죠.

근데 올해는 2월부터 1만 명대 출생아 수를 기록했으니까, 하반기에는 출생아 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예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0.78명까지 떨어진 출산율이 올해는 더 하락할 수 있는 거죠.

시도별로 2월 출생아 수를 보면 대구와 인천, 강원, 전남, 경북 등 5개 시도에서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서울 등 나머지 시도에서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5.1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1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5.3명이었습니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세종이 9.4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4.0명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40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사망자 수를 볼까요. 2월 사망자 수는 2만 7,390명이었는데요, 지난해 2월보다 1,905명(6.5%)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급증하던 사망자 수가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데요, 2월 인구는 7,452명 자연 감소했습니다.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시작해 40개월째 이어졌다고 합니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경기 등 3개 시도는 자연 증가했고, 서울 등 14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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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증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듯



올해 2월 혼인 건수는 1만 7,846건이었는데요, 지난해 2월보다는 2,541건(16.6%) 증가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고 일상이 회복되면서 결혼식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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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이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 성격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산율이 소폭이나마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2월보다 증가했을 뿐이고 코로나 영향을 받기 전인 2020년 2월(1만 9,103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입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8월부터는 코로나로 지연된 혼인이 늘어나면서 증가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혼은 7,228건으로 1년 전보다 92건(1.3%) 늘었습니다.

인구 빨아들이는 수도권



통계청이 3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도 내놨는데요,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58만 9천 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2천 명(0.3%) 증가했습니다. 2021년 1월 이후 올해 2월까지 연속 감소하는 추세였다가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겁니다.

통계청은 "2∼3월 입주 예정 아파트 증가와 전월세 증가 등이 이동자 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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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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