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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멜로니 총리 "이탈리아 우파와 파시즘은 양립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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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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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총리는 '해방기념일'인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우파와 파시즘은 양립 불가능하다"며 파시즘 부활 우려에 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취임 후 첫 해방기념일을 맞은 멜로니 총리는 이날 수도 로마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에서 열린 이탈리아 해방 78주년 기념 공식 행사에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광복절과 비슷한 해방기념일은 이탈리아가 1945년 20년간의 파시스트 독재와 2년간의 독일 나치 점령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권력 서열 2위인 이냐치오 라 루사 상원의장은 "이탈리아 헌법에는 반파시즘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멜로니 현 총리와 함께 이탈리아형제들(Fdl)을 공동 창당한 라 루사 상원의장은 2018년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소장한 무솔리니 기념품을 자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악수보다는 파시스트 경례를 하자고 제안했던 인물입니다.

중도 좌파 진영은 라 루사 상원의장을 맹비난하며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PD)의 엘리 슐라인 대표는 "반파시즘은 우리의 헌법"이라고 맞섰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보낸 서한에서 "1945년 4월 25일은 파시즘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열었던 이탈리아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정의했습니다.

그는 "정직한 관찰자라면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오랜 세월 동안 이탈리아 우파는 파시즘에 대한 향수와 양립할 수 없음을 선언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집권 전부터 국제사회로부터 '파시즘의 계승자'로 의심받았습니다.

라 루사 상원의장 외에도 멜로니 총리의 최측근인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 및 식량주권부 장관은 이탈리아가 '인종 교체'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발언해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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