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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G7 정상회담

G7 공동성명 초안에 '對러 수출금지'… 日·유럽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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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안에 "완전 봉쇄 불가능"


미국이 다른 주요7개국(G7)에 러시아로 가는 모든 수출을 막고 일부 예외만 허용하자고 제안했으나 유럽 및 일본에서 반대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의 제안이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기존 제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다음달 열리는 G7 회원국(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G7 정상들은 다음달 19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난다.

초안에는 G7 회원국이 러시아로 가는 모든 수출을 금지하고 농산물과 의약품을 비롯한 일부 예외만 두자는 내용이 담겼다. 익명의 관계자 2명은 해당 금지안을 미국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분야별로 진행했던 대(對) 러시아 수출 금지 제재에 구멍이 많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계속해서 서방 기술을 수입한다고 보고 있다.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서방의 제재 이후 러시아와 무역을 늘렸으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이들 제 3국을 통해 제재를 우회한다고 보고 있다.

G7 국가들은 지난해 우크라 침공 이후 러시아로 가는 서방의 기술과 기계, 자본을 막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경제적으로 처벌하려 했다. 이들은 튀르키예 등 일부 국가들이 제재 우회로 역할을 하자 해당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으나 러시아를 완전히 고립시키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제안은 기존 제재 대신 새로운 완전 봉쇄 방식을 도입해 구멍을 막자는 취지다. 3명의 관계자는 G7 대표들이 지난주 예비 회동에서 새 제재를 논의했다며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 반대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완전 봉쇄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성명 초안에는 러시아가 기존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하고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제한하는 방법이 포함됐다. 동시에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 거래를 돕는 개인이나 단체 등을 막는 방안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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