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강릉에서 난 산불로 축구장 530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강릉에 유독 많은 소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서 피해를 더 키웠는데요, 타버린 나무들을 처리하는 것도 큰일입니다.
김민준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릉 산불이 시작된 곳입니다.
불은 꺼졌지만 그 자리에는 이렇게 탄 나무들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강원석/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탄 나무들은) 뿌리가 약해지면서 도복(쓰러질)의 위험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재선충 지역일 경우에는 숙주 곤충의 산란 서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나무와 빨리 베어내야 할 나무를 구별해야 합니다.
먼저 나무에 남아 있는 그을음 흔적으로 나무가 죽을 확률인 '고사율'을 계산합니다.
'물은 전기가 잘 통한다'는 특성을 활용해 나무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무가 살아있어 줄기에 물이 흐르고 있다면 전류가 흐른다는 의미로 '파란색'이 화면에 표시되고, 나무가 죽었다면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생존할 수 있는 나무들은 씨앗을 퍼뜨려 산림 회복을 돕도록 두고, 그렇지 않은 나무는 베어 재활용합니다.
죽은 나무를 솎아내는 일, 산림 회복의 첫걸음인 만큼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피해 산림 대부분이 사유림이라 산주 동의 없이는 벌채가 어렵습니다.
[전제용/강릉시청 산림과장 : 등기를 보내면 바로 동의서가 오는 분들도 있고 또 반대하는 분들도 있고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되는 분들도 있고. (동의를 안 하면) 놔두는 수밖에 없죠.]
복구 작업이 늦어질수록 산림 생태계 회복이 더뎌지고 해충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신속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김민준 기자(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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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릉에서 난 산불로 축구장 530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강릉에 유독 많은 소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서 피해를 더 키웠는데요, 타버린 나무들을 처리하는 것도 큰일입니다.
김민준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릉 산불이 시작된 곳입니다.
불은 꺼졌지만 그 자리에는 이렇게 탄 나무들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 나무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새로운 숙제가 됐습니다.
[강원석/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탄 나무들은) 뿌리가 약해지면서 도복(쓰러질)의 위험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재선충 지역일 경우에는 숙주 곤충의 산란 서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나무와 빨리 베어내야 할 나무를 구별해야 합니다.
먼저 나무에 남아 있는 그을음 흔적으로 나무가 죽을 확률인 '고사율'을 계산합니다.
[강원석/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높이라든지 또는 어떤 그을음의 면적 이 부분을 약 이렇게 사방위로 체크를 해서 (계산합니다. 이 나무는) 약 한 10%에서 15%의 고사율을 지금 보이고 있는 나무로.]
'물은 전기가 잘 통한다'는 특성을 활용해 나무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무가 살아있어 줄기에 물이 흐르고 있다면 전류가 흐른다는 의미로 '파란색'이 화면에 표시되고, 나무가 죽었다면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생존할 수 있는 나무들은 씨앗을 퍼뜨려 산림 회복을 돕도록 두고, 그렇지 않은 나무는 베어 재활용합니다.
[임용진/동부지방산림청 재해안전과장 : (죽었지만) 이용 가치는 충분한 상태입니다. 지금 규격대로 지금 잘라놔서 건축 내장재나 펄프 이런 데로 활용하기 위해서]
죽은 나무를 솎아내는 일, 산림 회복의 첫걸음인 만큼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피해 산림 대부분이 사유림이라 산주 동의 없이는 벌채가 어렵습니다.
[전제용/강릉시청 산림과장 : 등기를 보내면 바로 동의서가 오는 분들도 있고 또 반대하는 분들도 있고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되는 분들도 있고. (동의를 안 하면) 놔두는 수밖에 없죠.]
복구 작업이 늦어질수록 산림 생태계 회복이 더뎌지고 해충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신속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하성원)
김민준 기자(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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