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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진행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돌입해 이르면 7월 이후에 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시에 사용할 길이 1030m의 터널 굴착 작업을 1017m 지점까지 완료했고, 오염수 방류 전에 물을 담아두는 수조를 관통하는 최종 공정에 돌입했다.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는 지난해 8월 시작됐고, 도쿄전력은 6월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설비를 이용해도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도쿄전력은 올해 봄이나 여름쯤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 원전 주변 어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주요7개국(G7)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G7이) 처리수 방류를 환영했다”고 말했다가 반박당하기도 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니시무라 장관은 “처리수 해양 방류를 포함한 원전 폐로의 착실한 진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일본의 투명성 있는 대응이 (G7 장관들로부터) 환영받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반대하는 오염수 방류를 G7 회원국들이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바로 옆에 있던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은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사고 수습에 노력한)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지만, 오염수 방류까지 환영한다고는 할 수 없다”고 정정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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