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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G7 정상회담

"안 하는 걸 기본으로"…G7, 대러 수출 전면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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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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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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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이 동맹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일부 예외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경제적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G7 관계자들이 내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면적인 대러 금수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21일 교도통신 역시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G7이 대러 제재 강화의 일환으로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가 수출을 허용하되 일부 품목에 수출 금지를 적용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론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꿔 수출을 전면 금지하되 일부 품목만 수출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G7 정상들이 내달 회담에서 이 조치를 지지한다면 예외 품목을 합의해야 할 것이라며, 의약품과 농식품 등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다만 이 제안은 여전히 예비 단계에서 논의 중이며 내용이 바뀔 수 있다는 전언이다.

G7은 수출 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합류시키는 목표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EU 내에서 새로운 대러 수출 통제가 발효되려면 모든 회원국이 승인해야 하는 만큼 수출 기업들의 반발이나 러시아의 보복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논쟁이 뒤따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자료제공업체 트레이드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러 제재로 G7과 EU의 대러 수출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660억달러(약 87조6000억원)에 달한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는 유럽에서 대러 수출 규모가 가장 큰 3개 국가다. 만약 금수 조치가 발표될 경우 자동차, 초콜릿, 맥주, 신발, 꽃, 화장품 등이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내달 G7 정상회의에서 대러 금수 조치를 포함해 러시아의 경제력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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