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에 외교적 결례" 외교부, 주한중국대사 초치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외교부·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교부가 20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招致 불러서 안에 들임)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에 대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참견 불허" 논평이 무례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가원수 발언에 대해 중국 측이 보인 반응이 외교 관례상 납득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위였다며 반발했다.

외교부는 "장호진 1차관은 20일 저녁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우리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와 관련한 오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의 갈등에 대해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Change the status quo by force)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국제 사회와 함께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싱 대사를 불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장 차관은 중국 측이 이번 일로 인해 양국 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외교부는 장 차관이 싱 대사를 초치하기 전에도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중국 측을 겨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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