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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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교부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에 대해 "말참견 불허"라며 반발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겨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는 입장을 냈다. 외교 당국이 상대국의 특정 인사를 지목해 국격과 연결 지어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입장 표명에 해당한다. 우리 국가원수 발언에 대해 중국 측이 보인 반응의 수위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외교 관례상 납득할 수 없이 높은 수위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우리 정상이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의 갈등에 대해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Change the status quo by force)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국제 사회와 함께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중국을 비판할 때 활용돼 왔던 표현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의 몫이다. 타인의 말참견은 허용하지 않는다"며 맞섰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 발언은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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