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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김재원·태영호 '셀프 사퇴' 압박…황교안 또 '부정선거'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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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설화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셀프 자숙' 모드에 들어간 데 이어 태영호 최고위원 역시 '셀프 징계'를 요청했죠. 당내에선 지금 필요한 건 '셀프 사퇴'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광훈 씨 문제로도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요즘 국민의힘에 '셀프 서비스'가 유행이죠? 잇따라 구설에 오른 최고위원들! '셀프 자숙 모드'·'셀프 징계 요청'이 이어졌는데요. 태영호 최고위원은 그 와중에 '김구 선생' 발언으로 또다시 설화를 일으켰죠. 본인도 부담을 느꼈는지, 오늘 최고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혹시 지도부에 요청이 있었는지…나오지 말라고.} 아닙니다. {혹시 언제까지 참석 안 하실 생각이세요?}]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오늘 태영호 의원님 불참하셨는데, 혹시 이유 알 수 있을까요.} 그거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했다고 하는데요. '정신교육'이 이뤄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앞으로 이제 이런 이슈 대응이나 이런 거 할 때 기본적인 어떤 스탠스라든지 이런 것들 제가 얘기해드렸습니다. 국민들의 기본적인 입장이나 이런 것들을 깊이 생각해서 입장을 가지시면 좋겠다.]

앞서 김기현 대표도 "역사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주의하라", 경고의 메시지를 줬다고 하죠. 당분간 언론 인터뷰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김 대표! 최고위원들이 친 사고를 수습하느라 연일 진땀을 빼고 있는데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어제) : 우리 김구 선생님이 정말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우리는 인정하고 있고, 그 뜻을 잘 승계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셀프 자숙, 셀프 징계! 모두 김 대표가 조언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치권에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기현 대표도 무슨 인터뷰 금지라니. 무슨 당대표가 뭔데 자기가 최고위원들한테 인터뷰를 금지시키고. {자숙해라, 뭐 이런 의미인 것 같아요.} 멍청한. {왜 그러세요.} 무슨 인터뷰를 금지를 하고 그 사람들 이 뇌의식 구조를 자기가 가서 바꿔 놓지 않는 한은 계속 그런 소리 나올 건데 뭘 어쩔 거예요, 그걸.]

어차피 '새는 바가지'라는 겁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극우 본능! 과거에도 수차례 설화를 일으켰죠.

[김재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11월 9일) :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구공고를 나오셨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팔공산 밑의 신용동에서 자라셨고… 우리 겁내지 맙시다. 주눅 들지 맙시다. 쫄지 맙시다. 대구시당에서 나서서 수구니 보수니 겁내지 맙시다. 자랑스러워해야 돼요.]

태영호 최고위원의 김일성 중심 역사관! 이건 신념이라고 봐야할 듯합니다.

[태영호/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2월 13일) : 4·3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한때는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3일) : 무턱대고 '사과한다', 저는 이건 사과하려면 왜 사과해야 될지, 어떤 점에 대해서 사과해야 될지 저는 이 점을 명백히 해야 된다…]

김 최고위원! 당초 자숙기간을 한달로 잡았죠. 5월엔 다시 최고위로 복귀합니다. 태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만 자제 중입니다. 오늘도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글을 올렸는데요. 언제 어디서 다시 바가지가 샐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내년 총선이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죠. 당내에선 당 지도부에서 두 사람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셀프 자숙, 셀프 징계가 아니라 셀프 사퇴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어제) :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고 당에 피해를 줬다, 내가 최고위원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본인 스스로 최고위원을 물러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김기현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일단 당 지도부에선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혹시 자진사퇴 필요성 관련해서…} 누구? {자진사퇴 관련해서 일부 최고위원…}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개인의 결단',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은근히 자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자진사퇴 같은 경우는 본인 결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주변인들이 얘기한다고 해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오히려 선당후사할 때 우리 당원들이 더 큰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는 법이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들이 각자에게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새로운 기회라? 문제를 일으킨 두 최고위원들! 지금으로선 윤리위 징계를 피하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전망이죠. 중징계를 받는다면, 내년 총선 출마도 어렵다는 점을 슬쩍 상기시킨 듯싶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서 일벌백계할 수 있고, 정말 단호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분들이 윤리위원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똑같은 실수를 해도 일반 당원분들이 책임을 지는 것과 최고위원이나 국회의원이 책임을 지는 건 무게감이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일부에선 총선 공천 때문에 스스로 물러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김용태/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자기 공천이 걸려 있는데 그것을 위해서 최고위원에 출마했는데 자진사퇴한다? 저는 현실 정치상 그분들이 최고위원 출마했던 배경들을 봤을 때 어렵지 않을까…]

정작 떡 줄 사람은 따로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어제) : 최고위원 한다고 공천 주고 그런 건 아니죠. 아직은 어차피 공천 대통령실에서 좌지우지할 텐데.]

김·태 두 최고위원의 설화! 광주 5·18과 제주 4·3을 폄하했다는 점 때문에 더 문제가 커졌죠. 당이 극우화의 길로 들어선 게 아니냐? 물음표도 따라붙었습니다. 전광훈 씨가 국민의힘을 점령하겠다며 침을 흘리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민하/시사평론가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전광훈 세력이라고 불리는 그분들이 국민의힘이 자기네 마음에 들지 않는 그런 노선으로 가고 있다고 하면 굳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국민의힘을 점령하자' 이 얘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요?]

이번 참에 전 씨와 확실하게 손절하고,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죠.

[김성태/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우리 당이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해요. 이분들의 목소리를 우리 당이 일정 부분 국민들로 지탄을 받더라도 우리가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 당도 그 나물에 그 밥이 되는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 나물에 그 밥! 전 씨로 대표되는 '아스팔트 세력'이 이미 당내에 자리를 잡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민하/시사평론가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국민의힘은) 전광훈 목사가 중심이 된 그런 분들하고 쓰는 언어 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이 야당에 의해서 공산화될 것이다. 공산주의 세력이 국내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아주 비상식적인 발언을 막 하지 않습니까.]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유튜브 황교안TV' / 지난 15일) : 우리가 중단하면 우리는 잘못하면 공산국가 되는데 중단할 수 있습니까? 내 표가 정말 선거를 투표하는 데, 당선시키는 데 유효한 표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써야 됩니다.]

공산화와 부정선거 의혹! '환장의 콜라보'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알아TV' / 지난 16일) : 지금 KT, SK, LG에 있는 모든 중역들, 과장들은 다 좌파야, 좌파. '왜 다른 회사는 해주고 왜 우리는 안 해주냐. 왜 빨갱이 단체는 다 해주고' 이래가지고 결국은요. 한 주일 전에 완성 다 돼버렸어요.]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2020년 6월 24일) : 부정선거 때문에 국민들이 막 일어나니까 이것의 모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사랑제일교회 문제를 가지고 치고 나오는 거예요. 문재인! 그런다고 걸려들 줄 아냐?]

전 씨와 황 전 대표! 공천권 문제로 전 씨가 타락하지만 않았다면, 함께 손을 맞잡지 않았을까요?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7일) : {황교안 (전) 대표가 대표일 때 치렀던 그 총선에서 공천 자리를 요구했다.} {십수 개 요구했다는 게 맞습니까?} 십수 개보다 훨씬 많습니다.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니까 제가 같이 할 수 없었던 거죠. 제가 그러니까 타락했다는 말을 하는 거죠.]

황 전 대표! 국민의힘 내에 든든한 우군도 확보했죠. 현직 의원들까지 '부정선거론자'로 감화·감동시켰습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유튜브 '황교안TV' / 지난 15일) : 제가 부정선거의 양상들 많이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제는 국회 안에로 들어가서 우리가 꼭 얘기해야 됩니다. 오늘 여기 한 분이 오셨어요. {최승재 의원.} 국회의원이죠. 지금 국회의원이 우리를 돕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이제 나오기 시작하고 있어요. 여러분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오늘 아침에는 또 국회의원 한 분이 우리 같이 있어요. 이름이 뭐죠. {최춘식.}]

[최춘식/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민경욱 TV' / 지난 16일) : 1년 뒤면 다시 선거를 해야 하는데 이게 지금 우리가 해결되지 않고 완료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정말 우리가 경제 세계 10대 강국에 하나로 군림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수치입니다.]

국민의힘의 우경화! 이대로 괜찮을까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4·19 혁명 기념사에서 '가짜 민주주의'를 우려했죠. 윤 대통령의 지적! 국민의힘도 곱씹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윤 대통령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거짓 선동]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미주한인문화재단' / 현지시간 지난달 25일) :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 진영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 지난달 28일) : 저는 누군가한테 통일 당한 적이 없습니다.]

[날조]

[태영호/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2월 13일) : 4·3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김일성 교시에서 발생된 폭동이라고 정의하지 않지 않습니까?]

[제 63주년 4·19혁명 기념식 (어제) : 이런 것들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유튜브 '황교안TV' / 지난 15일) : 끝까지 부정선거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살려내기 위해서]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7일) :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저희들이 같이 갈 수가 없습니다.]

[제 63주년 4·19혁명 기념식 (어제) :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 왔습니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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