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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네이버 "올 하반기에 초거대 AI 특화된 반도체 내놓는다"...'월드IT쇼2023'서 감성대화 가능한 AI, 로봇, UAM 기술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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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마련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에 참여했다.

비행기 모양의 UAM 기체에 올라타고 VR(가상현실) 기기를 썼다. UAM 기체는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출발했다. 화면에 보이는 메시지로 회의에 참석할 것인지를 물어봤다. 바로 회의 참석이 예약됐다. 또 배터리 충전을 위해 잠시 건물 포트에 정차했다. 배터리를 충전한 후 다시 부산 일대로 날아올랐다. 기체는 4D의 체험 의자와 비슷한 경험을 제공했다. 의자가 흔들리고 지상을 날아올라 빠르게 움직였다. 호텔에 미리 체크인할 것인지를 물어봤는데, 발빠르게 사전에 체크인이 완료됐다. UAM 체험은 어지러웠지만, 작년에 전시회에서 체험했던 UAM 기체에 비해 어지러움이 다소 덜 느껴졌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IT쇼 2023'이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SKT, KT, 삼성전자, LG전자는 3층에 최대 규모 부스를 꾸렸고 인공지능(AI), UAM, 로봇, 가전, 휴대폰 등을 전시했다. 1층에는 더 많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AI, 홀로그램, 3D 등 기술력을 뽐냈다.

SKT의 부스 입구에는 성장형 AI 서비스인 '에이닷(A.)'을 전시했다. 에이닷 캐릭터가 움직이며 체험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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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부스 중간에는 트럭이 전시됐는데, 그 안에 차량용 AI인 '누구 오토' 서비스가 전시됐다. 이 차량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의 차량으로, 누구 오토는 앞으로 BYD 상용 차량에 탑재돼 판매된다. 6월부터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차량에 올라타 누구 오토를 시연했다. "서울역으로 가줘"라고 하니 지도가 안내됐고 어떻게 가야 하는 지 길을 안내해줬다. 가는 길에 심심할 수 있어 AI와 대화가 가능한 지 보려고 감성대화를 시도해봤다. "아리야" 부른 후 "심심해"와 "외로워"라고 얘기하니, 그에 딱맞는 적절한 답변을 제공했다. 하지만 "아리야, 점심 뭐 먹지?"라고 질문을 하니 이 질문에는 답변을 할 수 없었다.

SKT 시연자는 "볼보에는 오래 전부터 AI가 탑재돼 '점심 뭐 먹지'와 같은 질문에 답변이 가능하지만 아직 BYD 차량에서는 이 기능이 구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YD 차량에도 AI가 업데이트 돼 조만간 감성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의 부스에서는 초거대 AI '믿음'에 대한 소개 영상을 제공했다. 또 AI 연구 개발 포털인 '지니랩스'가 전시됐는데 '비전 AI'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됐다. 특히 이용자가 피부 시술을 받은 결과를 받기 이전과 비교해 사진으로 제공해 관심을 모았다.

로봇 존에서는 서빙로봇, 방역로봇, 배송로봇 등이 전시돼 있었다. 또 이 같은 로봇 서비스를 통합하는 플랫폼인 '로봇 메이커스'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다.

KT 시연자는 "AI 모빌리티로 최적의 운송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차주 및 화주를 매칭하는 서비스도 공급하고 있다. AI 교통 영상 분석 솔루션인 'KT 로드센스'는 성남과 울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AI를 통한 도로 통제를 통해 데이터 도로 흐름이 개선됐는데, 교통량이 8% 정도 감소했고 이동속도는 13.3%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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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시장에는 휴대폰 '갤럭시 S23'이 전시됐다. 특히 뉴욕의 밤 거리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공간을 마련돼 있었는 데, 이 곳에서 야간모드에서 휴대폰이 제대로 작동되는 것을 보여줬다. 캄캄한 공간에서 촬영을 했는데도 컬러풀한 색감을 보여줬고, 인물이 부각돼 보였다.

LG전자는 관람객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M'과 'LG 올레드 에보(G3)'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LG전자 시연자는 "해외에서 올레드M에 대해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TV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며 "120Hz로 무선 전송이 가능하며 올레드 에보는 풍성한 홈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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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전자는 색상 조정이 가능한 냉장고를 전시했다. 4도어 냉장고 기준으로 167억 개가 넘는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월드IT쇼 2023' 전시장에서는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랩 소장은 이 콘퍼런스에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적으로 AI 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우리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초거대 AI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시제품이 나오고 내년이면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하 소장은 "챗GPT가 100점 짜리 성과를 내는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며 "챗 GPT가 80점 짜리 글을 쓰면 자신들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이에 녹여내 100점 짜리로 만들어야 한다. 또 챗GPT는 글을 문법에 틀리지 않고 글을 잘 쓸 뿐 챗GPT가 쓴 글이 팩트라고 볼 수 없다. 팩트 체크를 해줘야 한다. 또 법적인 부분 등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 또 전문성이 떨어져 각자가 보강해야 한다. 또한 챗 GPT에 보안 내용이 들어갈 수 있으니 이를 체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GPT4가 최근 공개됐는데 이제는 GRE 등 시험에서 상위 10% 이상 실력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은 이미 GPT4를 이용했다"며 "50% 이상의 노동자가 향후 GPT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는 크라우드소싱을 하는 사람 대신 챗 GPT를 사용하는 게 더 일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 소장은 "챗GPT가 성능이 좋지만 국내에서는 한국형 초거대 AI가 훨씬 더 정확한 내용을 제시할 수 있다. 생성형 AI는 '토큰'이라고 불리는 사전학습 대상이 된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지피티4가 한국어를 만드는 데 20개 이상 토큰을 사용한다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어'를 사용하면 7개 토큰 밖에 필요하지 않다"며 "한국어로 글 쓰는 속도가 GPT에 비해 3배나 더 빠르고 문맥을 이해하는 것이 3배나 더 풍부하다"며 "네이버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초거대 AI를 발표했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초거대 AI 보유국은 아직 5~6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범용의 하이퍼클로바를 전문 분야에 특화시켜 전문 분야를 잘 이해하는 생산성 도구까지 연결되는 '하이퍼클로바X'를 7월에 공개할 것"이라며 "금융·법률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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