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영상] 발버둥 치는 강아지 목 비트는 미용사…CCTV 영상 '공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 예정"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하남시 한 동물병원에서 애견 미용사가 강아지 몸을 씻기면서 입을 틀어막고 목을 비트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애견 미용사의 학대가 의심되는 동물병원 CCTV 영상을 공개하고 비슷한 일을 겪은 견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케어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 A 씨가 발버둥 치는 강아지를 자신의 다리 사이에 낀 뒤 목을 두 손으로 강하게 비틀며 조르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강아지는 발버둥 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축 늘어지는 모습입니다.

SBS

이 영상은 지난해 2월 해당 영상 속 강아지의 견주가 당시 미용 후 반려견의 눈에 실핏줄이 터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동물병원 측에 CCTV 공개를 요구해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A 씨가 근무하던 동물병원 관계자는 "CCTV 확인 후 견주에게 직접 사과하고 보상 차원에서 피해견에 대한 건강검진을 제공했다"며 "애견미용사는 바로 해고 조치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영상을 본 견주들은 댓글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제보를 이어갔습니다.

한 누리꾼은 "우리 강아지도 미용 받고 그날 저녁부터 폐수종이 와서 3일 입원했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며 "찾아보니까 그렇게 죽는 강아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도 "1년여 전 저희 강아지가 미용실을 다녀오고 며칠 뒤 환축추아탈구 판정을 받아 생사를 오가는 큰 수술을 했다"며 "가족 모두 일상이 마비됐고 수술 및 치료 비용도 총 850만 원이 발생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학대가 무서워서 미용 안 보내고 집에서 직접 한다", "신상공개 해야 한다", "엄연히 생명을 다루는 일인데 천벌 받길 바란다. 다신 가위 잡지 말길"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케어 측에 따르면 영상 속 애견 미용사는 해당 사건으로 근무하던 동물병원에서는 해고됐지만, 해고 사실을 숨기고 현재 다른 동물병원에 재취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어 측은 "이 사례 외에 한 푸들견도 해당 애견 미용사에게 맡겨질 때마다 평소와는 달리 심한 공포심을 보였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기절할 정도로 개의 목을 조르며 미용하는 행위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행위이며, 간혹 반려견들이 애견 미용을 받고서 원인 불명의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건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케어 측은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사진 및 영상= @care_korea_official 인스타그램)
신송희 에디터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