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에로맥스 그룹의 드론 제조 공장 /타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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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오는 2030년까지 대대적인 무인항공기(드론) 기지 건설에 나선다. 물류·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활용을 실험하면서 대규모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교통부는 현재 무인항공기 시설 개발과 운용 안전 담보 등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오는 2024년에 극동 추코트카 자치구를 비롯해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등 2개 지역 9개 마을에 우선 드론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해당 기지에는 드론 비행 지원을 위해 통신·운항·감독 기능을 갖춘 통합인프라와 드론 정비 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교통부는 올해 안에 해당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기술·예산 분야 조건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라 캄차카주, 타타르스탄 공화국, 사마라주, 톰스크주 등 10개 지역에도 오는 2025년 20곳, 2026년 58곳의 드론 기지가 추가로 건설된다.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이들 지역에 모두 290곳의 드론 기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현지 전문가는 “드론 기지 건설이 예정된 곳은 항공기 운항이 많지 않은 곳이라 드론 충돌 가능성 등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추코트카 자치구와 캄차카주 등 러시아 다수 지역에 무인항공기 시스템을 도입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또 이들 지역에서 ▲상품 운송 ▲항공촬영 ▲농약 살포 ▲산림 무단 벌목 감시 등 분야에 드론을 실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캄차카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분야에 무인 항공기를 투입하는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드론을 활용한 이러한 실험을 3년 동안 실시한 뒤 향후 드론을 투입할 수 있는 분야를 추가로 개발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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