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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날개… 업비트, 다시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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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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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시세가 4000만원대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이어가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이 또다시 대형사 위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7일 블록체인 전문기업 이더랩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방문자 수는 858만명으로 빗썸의 302만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업비트의 경우 전달 대비 약 60만명 방문자가 증가하며 증가폭이 미미했던 빗썸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렸다. 3위 코인원은 64만명, 코빗은 33만을 기록했다. 코인마켓거래소인 지닥은 13만명을 기록하며 9만을 기록한 원화마켓 고팍스를 앞섰다. 지닥은 지난해 12월 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상장한 것이 점진적인 트래픽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마켓의 경우 1위 지닥 이외에는 포블게이트(5만1000), 플라이빗(4만6000), 프로비트(4만3000) 순으로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포블게이트의 경우 전달 2만7000에서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상위권에 안착했고, 캐셔레스트, 플랫타익스체인지, 코어닥스, 한빗코 등은 1만 이하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상위 거래소의 경우 모두 전월 대비 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등 상승 추이를 보였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연초부터 지속 상승해 신규 유입 고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월 1일 기준 2090만원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2월 2897만원, 4월 3720만원을 돌파해 지난 11일 올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글로벌 경제 금융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금이나 은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인지된 것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비교해 알트코인의 상승세는 과거 대비 움츠러든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이달 들어 49%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 '불장'이 다른 가상자산의 동반상승 이끌었던 과거와 달리 홀로 독주하는 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강세를 띄는 시장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 역시 대형사가 유리한 구도가 된다. 중소거래소는 대형거래소가 상장하지 않은 알트코인을 주된 매출원으로 삼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비교적 안전한 대형거래소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직접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 다만 비트코인 현재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올랐다는 징후가 다방면으로 나타남에 따라 가격은 현재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경수 이더랩 대표는 “현재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1억2000만달러 상당의 자금이 비트코인 파생상품으로 유입되었고, 이 자금은 하락베팅을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거시경제적 불안정성이 남아있고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대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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