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은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입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가 오갔는지 자신은 모르고, 검찰에도 할 얘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당내에서도 송 전 대표가 귀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송 전 대표는 오늘(16일) SBS 취재진에 2년 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우선 자신은 모르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에서 자신의 전 보좌관 등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고 민주당이 검토하는 자체 조사를 언급하면서도, 관여한 바 없는 사안이므로 당이든 검찰이든 가서 할 이야기가 없다.
룩셈부르크에서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정을 며칠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송 전 대표가 귀국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당내 지도부, 핵심 의원들 사이에서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한 의원은 "당 차원 진상조사도 송 전 대표가 주도적으로 임해야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고 했고, 한 핵심 중진 의원은 "선거 캠프에서 벌어진 일의 진상규명 책임은 캠프 주인공이 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 진상조사 주체와 방식 등을 두고 고심 중인데, 당 내에서는 자체 조사를 한다 해도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일어난 일을 낱낱이 파헤치기 어렵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 관련해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하고있는 중이니까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자체 조사를 결말이 보이는 '셀프 면책'이라 비판하면서도 송 전 대표의 귀국은 재촉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송영길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회 국정조사 필요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재준·장성범)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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