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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인민은행 총재 “中, 외환시장 개입 단계적으로 줄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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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총재, IMF·WB 회의차 워싱턴 찾아

"기본 정책 방향은 위안화 편의성 제고"

'中 외환시장 투명성 부족' 美 지속적 비판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가 “중국 정부는 외환 시장 개입을 규모와 빈도 면에서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데일리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사진=AFP)


미국을 방문한 이 총재는 이날 워싱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설에서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동안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위안화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으로, 언젠가는 시장이 중앙은행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 재무부는 중국이 환율을 관리하는 방식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1월 환율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환율 관리 체제의 정책적 목표’를 포함해 제한적인 정보만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자본 유출을 우려해 연간 개인 외화 환전한도를 5만 달러로 제한하는 등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 총재는 “현재 환율 수준은 갑작스러운 대규모 자본 이탈이 없는 ‘균형’ 상태”라면서 “중국은 환율과 통화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자본수지 흑자가 아닌 균형 잡힌 경상수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인민은행이 물가와 금융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잠재 성장률보다 약간 낮게 실질 금리가 움직이도록 통화 정책을 펼칠것이라고 말했다.

이강 총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봄 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찾아 지난 11일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을 만나 양국간 경제 및 금융 동향에 대한 의견 등을 교환했다. 그는 IMF·WB 회의에서 중국 경제는 “안정되고 회복되고 있으면서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올해 약 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제시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 ‘5.0% 안팎’과 일치한다.

한편, 1968년생인 이 총재는 올해 부장(장관)급 정년인 65세로 당초 지난달 퇴임이 예상됐으나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유임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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