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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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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한양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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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보존관리 대책 수립 중…7월 마지막 국내 절차 밟을 듯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포함한 성곽, 9월 예비평가 신청서 제출

연합뉴스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우리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울산 반구천 일대 암각화와 조선 한양을 지키던 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와 '한양의 수도성곽'을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유산은 보편적 인류 유산이 파괴 또는 훼손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고, 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내려면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 후보, 등재신청 대상 등 4단계의 국내 심의 과정을 먼저 거쳐야 한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유산이다. 흔히 '울산 반구대 암각화'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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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70년대 초 발견된 천전리 각석은 대곡천 중류 기슭에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이다.

대곡리 암각화의 경우 높이 4m, 너비 10m 크기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 암반에 호랑이, 사슴, 멧돼지, 고래, 사냥꾼 등 총 2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어 선사 시대 최고 걸작품으로 꼽힌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지난 2021년 3월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그간 인근 댐의 영향으로 큰비가 올 때마다 대곡리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관계 부처와 함께 대곡천 사연댐 수문 설치 등 다양한 보존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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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둘러보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최근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최근 암각화의 보존 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살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반구천 암각화는 올해 7월께 국내 마지막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신청 대상으로 결정되면,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향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정해진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포함하는 유적으로 지난해 12월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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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내사산 전경)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위원회는 후보 선정을 결정하면서 예비 평가(Preliminary Assessment)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예비 평가는 등재 신청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부터 자문기구와 당사국이 함께 논의하는 과정으로, 유네스코에서 올해 새로 도입하는 제도다.

문화재청은 올해 9월 한양의 수도성곽과 관련한 예비 평가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각 지자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에 관한 규정'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하면서 각 유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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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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