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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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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잡히나”... 뉴욕증시, 생산자물가 내리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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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내리자 긴축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의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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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19포인트(1.14%) 오른 3만4029.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27포인트(1.33%) 상승한 4146.2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6.93포인트(1.99%) 뛴 1만2166.2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2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됐다.

투자자들 PPI와 실업 지표 등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는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에 비해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1.2%↓)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3.0% 상승보다 덜 올랐고 지난 2월 4.9% 상승보다도 둔화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데 이어 도매 물가도 빠르게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빠른 인플레 둔화는 디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위험을 키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미 올해 침체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이를 본격 가격에 반영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실적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일종의 리세션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이날 발표된 델타 항공의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 같은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다음날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이번 은행 실적을 통해 투자자들은 은행 위기에 따른 신용 긴축 우려, 다음 분기 실적 전망에서 침체 위험 등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이전보다 늘어났으나 여전히 22만명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1000명 늘어난 23만9000명을 기록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3만5000명)를 웃돈 수준으로 2주 만에 가장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노동부는 팬데믹 이전 2019년 주간 평균인 22만명보다 크게 많은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S&P500지수에 11개 업종 중에 부동산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임의 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기술주도 1.9%가량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각각 3%, 2% 이상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회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베드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고,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소프트뱅크가 지분의 대부분을 처분했다는 소식에도 2% 이상 상승했다.

김민소 기자(mins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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