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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과열 우려가 커진 에코프로가 40만원을 돌파하자 동학개미들이 본격적인 매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주 10명 중 4명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넘긴 ‘과열 구간’에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2차전지 성장성에도 현 주가는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는 전문가 경고가 쏟아지지만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동학개미가 기관과 외국인이 던지는 물량을 받아내며 주가를 끌어올리자 ‘포모(FOMO)’ 증후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 40만 넘자…개미들 “나도 살래”12일 헤럴드경제가 한국거래소를 통해 연초 이후 4월 10일까지 에코프로의 가격대별 거래량 분포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매물 38.1%가 증권사 목표주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62%는 목표주가를 밑도는 구간에서 거래됐다. 올해 에코프로를 사들인 주주 10명 중 4명가량이 사실상 기업가치보다 높은 구간에 투자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총 거래량 9674만9254주, 증권가 목표주가는 38만원(11일 기준)을 대상으로 살펴봤다.
'40만원선'이 본격적인 매수전에 돌입한 시기로 보인다. 5만원 단위별로 쪼개어봤을 때, 주가가 40만원 넘기는 구간에서 비중이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0만~35만원(9.05%), 35만~40만원(6.19%) 모두 한자릿수대에 그쳤지만, 40만원대로 올라서자 10%대를 기록했다. 40만~45만원과 45만~50만원은 각각 14.08%, 10.98%로 집계됐다. 주가가 50만원을 넘기는 상황에서도 10명 중 1명은 매수에 나섰다. 50만2100원에서 68만7692원에 거래된 비중만 10.1%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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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꾸준히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40만원(종가기준)을 돌파한 지난달 중순께가 과열 구간으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달 16일 하루에만 개인투자자는 1708억6700만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5억원, 137억원을 순매도한 행보와 대조적이다. 이들이 쏟아낸 물량을 동학개미가 받아내면서 주가를 떠받쳤단 의미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4거래일 연속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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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20만원 돌파하자 '매수 돌풍'에코프로그룹주의 과열 조짐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양상이다. 에코프로비엠의 1만원 단위별로 분포도를 살펴본 결과, 19만원대 비중은 3.4%에 그쳤으나 20만원대 진입하자 22.3%로 불어났다. 23만원대가 13.8%로 다음으로 컸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달 중순께를 기점으로 20만원선(종가기준) 돌파, 유지하고 있었다.
에코프로보다 시총이 더 큰 에코프로비엠에선 과열 양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에코프로비엠 매물의 56.1%가 목표주가(18만1262원)를 웃도는 구간에서 거래됐다. 올해 주주 2명 중 1명이 과열 구간에 나선 것이다. 구간별 비중을 살펴보면, 19만5600원에서 22만1100원은 30.7%, 22만9100원에서 28만원8931원은 25.4%으로 나타났다. 반면, 목표주가를 하회하는 비중은 43.9%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에 베팅에 나서는 ‘포모 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이 매수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개인투자자의 투자행태를 연구해온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위원은 '에코프로 열풍'을 전형적인 FOMO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 성장성은 분명하지만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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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임위원은 "최근 연이은 상승세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계속 가격이 오를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라며 "개인투자자가 외국인투자자나 국내 기관투자자에 비해 이른바 '복권형 주식'을 보유하고 거래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등 불분명한 정보로 투자의사 결정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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