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미 정보당국자 "해커, 챗GPT로 원어민 같은 피싱 메시지 작성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롭 조이스 미국 국가안보국(NSA) 사이버안보국장

미국 정보 당국자가 메신저로 인간처럼 대화하거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GPT가 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 정보를 빼돌리는 피싱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롭 조이스 미국 국가안보국(NSA) 사이버안보국장은 11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사람들이 챗GPT가 작성한 피싱 메시지에 더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나도 전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조이스 국장은 "챗GPT 기술은 인상적이며 정교하다"면서 챗GPT로 해킹 공격을 자동화하거나 특정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전부 찾으라고 지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작업의 흐름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외국의 악의적인 행위자들은 챗GPT로 매우 믿을만한 원어민 수준의 영어 문장을 작성해 피싱 공격이나 공격 대상과 접촉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그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기에 챗GPT가 해커들을 대체하는 '슈퍼 AI 해커'가 되지는 않겠지만 AI를 이용하는 해커들은 그렇지 않은 해커들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중국 등이 챗GPT를 만든 오픈AI 등 AI 기업을 해킹할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그동안 우리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된 모든 기술 발전은 표적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일각에서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악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틱톡을 '트로이의 목마'에 비유하고서 "적이 장전된 총을 들고 있는데 그 앞에 서 있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의 재래식 전력을 과대평가하고 사이버 역량은 과소평가했다면서 러시아가 지속해서 우크라이나의 금융, 정부, 개인, 기업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사례로 러시아가 웹카메라와 보안카메라를 해킹해 우크라이나의 도로와 차량, 열차 행렬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CSIS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