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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은행 위기 수혜 봤나…'폭등세' 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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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값, 지난해 6월 이후 첫 3만달러 돌파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내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10개월 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폭등했다.

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222.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7% 가까이 급등했다. 장중 3만399.46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6월 초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83% 이상 뛰었다.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값은 1만6000달러대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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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이외에 테더, BNB, XRP, 카르다노, 도지코인, 솔라나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다른 자산들보다 그 폭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이를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은행 위기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며 “가상자산 지지자들은 이를 전통 은행 시스템의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보상 앱인 롤리의 알렉스 아델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안식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의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월가는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5.1%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6.0%)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올해 들어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데다 오름세의 이유가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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