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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또 바뀌나? 영훈뮤직-CJ ENM, 재계약 앞두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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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수 기자]
문화뉴스

사진=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장면 / CJ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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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또 한 번 변화를 가져가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2011년 초연한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연가' 등 이영훈 작곡가의 대표곡들을 세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2012년 재연 이후 2017년부터는 CJ ENM이 제작하면서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다. 죽기 1분 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을 그린다. 그런데 어쩌면 '광화문연가'의 내용이 또 한번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작곡가 이영훈의 저작관리사 영훈뮤직과 제작사 CJ ENM의 계약만료까지는 약 2년 반 정도가 남았다.

재계약을 논의 중인 가운데 최근 영훈뮤직 측은 문화뉴스에 "기존 내용을 없애고 새로 쓰고자 한다"며 "지금 파트너사들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광화문연가' 스토리가 이영훈 작곡가 음악의 성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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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장면 / CJ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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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뮤직 측은 "작곡가 이영훈의 의도와 다른 부분이 있다. 살아계셨다면 좋아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이영훈은 사랑에 대한 가사를 쓰시는 분이다. 그 느낌과 표현이 시적이다. 근데 지금의 작품에서는 그것과 정반대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작품의 대사와 서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러한 부분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제시했지만 반영이 잘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시기 전에 뮤지컬 회사를 만들어서 작품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극본도 직접 쓰셨고, 큰 플롯이 잡혀있었다"며 "새롭게 제작된다면 음악이나 연출, 스토리에 대해 작곡가 이영훈이 원했던 방향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CJ ENM 측에서는 "아직 논의 중이고 후속 미팅도 예정 중이다. 좋은 IP니까 가져가고자 한다"며 영훈뮤직 측과 의견을 조율하며 재계약을 진행할 뜻을 내비쳤다. 또한 향후 공연 일정에 대해서도 "당장 라인업이 잡힌 건 아니지만 계속 얘기를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주장으로 보면 재계약을 하더라도 추후 공연될 '광화문연가'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이야기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훈뮤직 측이 "다시 계약을 하면 (유가족 측의 의견 반영에 대한) 조항에 넣어서 지키게 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어떤 식으로 변화를 가져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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