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살려줘!" 들은 AI 스피커, 뇌경색 70대 생명 구했다

독거노인 가구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70대 노인의 구조 요청을 듣고 응급신고를 해서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어제(10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구미시 인동동에 홀로 거주하는 A(78)씨는 이날 아침 5시쯤 자택에서 안면마비 증세를 느꼈습니다.

위급상황임을 감지한 A 씨는 집에 설치되어 있던 인공지능 스피커에 "살려줘"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들은 인공지능 스피커는 매뉴얼에 따라 관제센터에 위급상황을 알렸습니다.

이를 확인한 관제센터 측은 A 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즉시 119 구급대에 신고해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해당 인공지능 스피커는 지난해 12월부터 구미시 취약계층 1인 가구에 설치됐는데, 홀로 집안에 있던 A 씨가 위급상황에 놓이자 역할을 발휘한 것입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뇌경색 진단을 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현재 구미시 관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미시는 입원 치료에 드는 비용을 긴급복지지원 의료비 지원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진희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일을 통해 AI 기술이 생명을 구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 대상자들에게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AI 스피커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구미시)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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