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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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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내년 총선 불출마…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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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잇단 소방관 순직에 한계 느껴
소방공무원 수험생으로 돌아간다
정치, 극한 대립서 한치도 못 벗어나”
의정부갑에 문희상 아들 출마설


매일경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소방공무원 시험을 다시 준비해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내대변인이기도 한 오 의원은 “10년 가까운 현장 소방관 경험에 비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정치에 투신했다”며 “그 약속처럼 21대 국회에서 생명 안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많은 노력을 했고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동료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계속 순직하는 데 대해 책임과 한계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오 의원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인명 피해에 대한 책임을 느꼈고 입법을 통해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많은 한계를 느꼈다”며 “지난 3월 발생한 주택가 화재 소방관 순직 사고에서 더 이상의 역할에 대해 버틸 여력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말씀드리면 소방공무원 수험생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말씀드린다”면서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해왔고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의정부갑 승리를 위해 지역에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6선을 한 지역으로, 현재 문 전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 전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오 의원은 불출마 선언이 이같은 상황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적 상황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오 의원은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오 의원은 “오늘날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가 승패의 잣대가 됐다”며 “국민 고통 속에 정부 실정 지적도 방탄으로 매도하고, 모든 문제가 ‘전 정부 탓이냐 현 정부 무능 탓이냐’는 극한 대립에서 단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를 거부하고 오로지 수사와 감사 칼부터 드러내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고집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진정 국민의 삶과 국가 미래를 조금이라도 걱정한다면 이제 그만 손에 든 칼을 내려놓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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