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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일가족 가스 중독 노부부 사망 · 아들 중태…유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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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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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의 한 단독주택에서 난 가스 중독 사고로 노부부가 숨지고 아들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오늘(10일) 오전 9시 18분쯤 진안군 마령면 한 주택에서 86살 A 씨와 82살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있던 54살 아들 B 씨도 의식을 잃고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들의 친구는 밭일을 가기로 했던 B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주택에 찾아갔다가 현장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불에 탄 번개탄과 유서 2장이 발견됐습니다.

아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부모님을 잘 모시고 간다'는 내용이, 노부부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사후 집안 정리에 관한 내용이 각각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노부부가 치매를 앓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병간호에 어려움을 겪던 아들이 부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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