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밀 유출' 신중론 속 파장 촉각…"안보 · 동맹 영향 평가"

미국 국방부는 최근 온라인에서 발생한 정부 기밀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유효성을 평가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어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데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미 법무부는 기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요 언론은 지난 7일부터 우크라이나 전황 등을 분석한 미국 정부 기밀 문건 유출에 대해 집중 보도해 왔습니다.

특히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한 대화도 그대로 포함되는 등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을 놓고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던 문건 중 초창기 게시물 일부는 현재 지워진 상태로 확인되지만, 상당수는 현재까지도 남아 계속 유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윤영현 기자(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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