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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美 CIA '한국정부 감청' 의혹에 "미측과 협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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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미동맹 신뢰는 굳건"
뉴시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포탄을 하루 평균 2만~5만발 퍼붓는 데 비해 우크라이나군은 평균 4000~7000발을 쏘며 반격하고 있다고 EU가 추산했다. 출처 : @praisethesteph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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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1급 기밀문건이 유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9일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미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신뢰는 굳건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기밀 문건이 유출돼 미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의 계획된 공격에 앞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증강하기 위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비밀 계획이 담긴 '기밀 문건'이 이번 주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건엔 우크라이나의 공세 시기와 장소, 방법과 같은 구체적인 전투 계획은 담겨 있지 않다. 그러나 무기와 병력 보충, 전력 등 러시아군이 유용할 수 있는 군사 정보가 포함됐다.
뉴시스

[도네츠크=AP/뉴시스]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돈바스 전투에서 사용 중인 미국 제공의 견인 곡사포 M777의 155㎜ 포탄 모습.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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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당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미군 포탄 공급과 관련한 한국 내 논의사항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 중 한국의 포탄 공급과 관련한 부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탄 공급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무기전달 압박을 가할 것을 한국 관리들이 우려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작성한 문건 중에는 정보 출처가 신호정보보고(SIGINT)라고 명시돼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이 한국 정부의 내부 논의에 대해 감청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우리 국방부는 미국에 수출하는 155㎜ 포탄과 관련해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전제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탄약 수출로 인해 기존 미측이 가지고 있는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게 된 만큼, 우회 지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수출된 탄약의 최종 사용처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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