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친윤·영남' 與 지도부, 지지율 반등할 수 있을까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당내 인사들의 각종 설화와 '친윤계·영남당' 논란을 극복하고 답보 상태인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조사한 4월 1주 차 정당 지지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은 32%였다. 지난 조사와 비교할 때 국민의힘 지지율은 1%포인트 내렸다.

해당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33%)·정의당(5%) 지지도는 지난주와 달라지지 않았고, 무당층은 28%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조사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올해 1월부터 4월 1주 차 조사까지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까지 마치면서 9명의 최고위원회 구성까지 마무리했으나 당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당 일각에서는 지지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원인으로 최근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설화'를 지목한다.

당 지도부에 친윤(親윤석열)계 영남 출신 인사가 다수 포함된 상황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고위원회 구성원 9명 가운데 비윤(非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지명직인 강대식 최고위원 1명이다.

여기에 최고위원회 구성원 6명이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출신이다. 투 톱인 김기현 당 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각각 울산, 대구 출신이다. 김재원·강대식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각각 경북, 대구, 부산 출신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경남 진주 출신이다.

완전체로 출범한 김기현 지도부 앞에 놓인 숙제는 결국 '지지율 반등'이다. 최근 야당이 쟁점 입법안을 강행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여당 부담은 큰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 지지율 반등 없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고, 내년 4월 총선에서 성과 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갤럽이 정당 지지도와 함께 조사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 기대'에서 정부 심판론(정부 견제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 응답은 50%였다. 정부 지원론(정부 지원을 위해 다수 당선돼야 한다) 응답은 36%였다. 3월 1주 차 조사 당시 심판론(44%)과 지원론(42%)은 비등했다.

김 대표가 지난 7일 의원총회 당시 "우리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도 요즘 그렇게 좋지 못한 것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각종 설화와 김 지사 논란을 언급한 뒤 "우리 당의 기강을 새롭게 잡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할 때"라고 말한 것도 위기에 대해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시 김 대표는 각종 설화에 공개적인 경고를 하고, 강원도 산불 당시 골프·음주 논란이 있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 당무감사도 지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윤리위 인선도 착수했다. 윤리위 인선이 마무리되면, 경고와 함께 징계도 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도 청년 세대를 위한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와 대학교가 각각 1000원씩 부담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부터 청년 당·정·대(당, 정부, 대통령실)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당내 갈등 요소로 꼽히는 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도 당 지도부가 품고 가려는 분위기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