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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말레이 총리 '남중국해 문제 협상' 발언 논란에 외교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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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화' 시사 후 야권서 비난 쇄도…"주권과 이익 수호에 전념"

연합뉴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협상을 하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가 반대 진영에서 비난이 쇄도하자 외교부가 해명에 나섰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안와르 총리의 발언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모든 이슈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상의 우리 해역에서 주권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전념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와르 총리는 지난 4일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가 자국 해역에서 진행 중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중국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야권을 비롯한 정치적 반대 진영에서는 총리가 오히려 주권을 위태롭게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하자 안와르 총리 자신이 직접 해명에 나서 남중국해에서 페트로나스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추가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페트로나스는 남중국해상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원유와 가스 등 자원 탐사·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해당 구역에 중국 함정이 출몰하면서 양국 간에 갈등이 고조돼왔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 주변 국가들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곳이다.

한해 물동량이 3조 달러(약 3천957조원)에 달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해양생물의 보고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는 중국의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해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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