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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꽁드리' 2년 만에 봉변? 원주시 캐릭터 사용 중단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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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가 지난 2021년부터 사용해 온 대표 캐릭터 '꽁드리' 사용을 중지했습니다.

잠정 중단의 형식이지만 사실상 폐기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내부에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원주시는 최근 전 부서에 '꽁드리 캐릭터 사용 중단' 공문을 내렸습니다.

'꽁드리' 캐릭터를 활용한 공문서 표기, 기념품 제작, 홍보 자료 활용 등 일체 사용을 중지하라는 내용입니다.

캐릭터 꽁드리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개선 또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잠정 중단이지만 사실상 폐기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디자인의 적합성이나 활용도, 시를 대표하는 상징성 등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다수의 의견'이 제기돼 이런 조처를 한다는 내용이 덧붙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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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상징 새 '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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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드리는 지난 2021년 원주시가 대표 캐릭터로 내세운 것으로 치악산 꿩 설화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나그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상원사 종에 머리를 '꽁'하고 들이받은 후 오히려 비상한 두뇌를 가지게 된 꽁드리가 나그네를 따라나섰다가 과거시험을 통해 꿩 신분 최초로 원주의 관직에 오른다는 내용입니다.

꽁드리 캐릭터 중단 조처에 시청 내부 게시판에는 '꽁드리가 2년 만에 봉변을 당했다'거나 '꽁드리에게 무슨 일이'라는 등의 게시글이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입장문을 내고 "일방적인 불통행정"이라며 "캐릭터 사용 중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원주시 측은 "꽁드리 캐릭터가 시의 상징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살펴보자는 차원에서 사용 확대를 자제해 달라는 취지"라며 "꿩 캐릭터도 시대에 따라 변천해 왔기 때문에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매체에 밝혔습니다.

(사진=원주시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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