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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뉴시스 '올댓차이나'

[올댓차이나] 中, 아시아·유럽 연결 해저 인터넷 케이블 부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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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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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전신(차이나 텔레콤) 등 3대 국유 통신기업은 5억 달러(약 6585억원)를 투입해 아시아와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망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집미망(集微網)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미국 SubCom이 주도하는 비슷한 프로젝트(SeaMeWe-6)에 대항할 목적으로 추진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중국의 계획은 미·중 사이에 격화하는 기술전쟁이 글로벌 인터넷망 구조를 혼란에 빠지게 만들 위험성이 상당하다고 매체는 우려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전신은 중국이동(차이나 모바일), 중국롄퉁(차이나 유니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고도로 광범위한 해저 케이블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EMA(유럽 중동 아시아)로 명명한 프로젝트는 홍콩과 중국 하이난다오를 연결한 다음 해저로 싱가포르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프랑스를 잇는다.

소식통들은 2020년 화웨이 기술(華爲技術)에서 분리해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헝퉁광전(亨通光電)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화하이 통신기술(華海通信技術 HWN)이 광케이블을 제조해 부설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중국의 인터넷망 감청을 우려한 미국 정부가 지난 4년간 중국이 외국에서 해저 케이블을 건설하는 걸 저지했다고 전했다.

관계 소식통은 아시아와 유럽 간에서 미·중이 동시에 케이블 부설을 추진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중국의 프로젝트가 케이블, 데이터센터,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망라하는 세계 인터넷 인프라가 앞으로 10년 사이에 분단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문의에 이번 프로젝트에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등을 항상 장려했다고 답했다.

또한 외교부는 해저 케이블과 연관해 미국이 확립된 국제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미국이 이른바 데이터 감시활동에 관한 날조와 소문 확산을 멈추고 중국기업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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