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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부천대장지구 입주에 높아진 기대감... “신도시 청약 시 호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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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 내에 연구개발단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도 함께 올라갈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신도시 안에 대규모 업무단지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확실한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조선비즈

지난 4일 경기도와 부천시, 부천도시공사, SK이노베이션과 'SK그린테크노캠퍼스' 유치를 위한 입주 및 투자 협약식 모습.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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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기 부천 대장동 부천대장지구에는 개발을 위한 택지조성작업이 한창이다. SK그룹은 이곳에 연구개발(R&D) 타운을 조성하고 7개 계열사의 친환경·에너지 분야 기술개발을 주도할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조용익 부천시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지난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부천대장지구 내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입주 및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SK가 그룹 차원에서 오는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약 13만7000㎡ 부지에 연면적 40만㎡ 규모의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천대장지구 그린 캠퍼스에는 SK이노베이션·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온·SKC·SK머티리얼즈·SK E&S 등 7개 계열사에서 친환경 및 에너지 분야를 연구하는 석·박사급 인력 30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곳이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입지적으로 서울에 가깝다는 점이다. 서울 강서구, 양천구와 붙어있고 공항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대장지구에는 2호선 홍대입구역과 이어지는 대장홍대선 전철, GTX-D 노선 건설도 추진 중이다. 마곡지구와 인천 계양을 연결하는 첨단산업 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선 최근 인근 토지와 아파트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용인 삼성전자 클러스터와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규모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 클러스터는 200조원이 투입되지만,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1조원이 들어간다.

기존에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는지 여부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용인은 처인구 남사읍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등 소수 단지나 토지로 주거 단지가 집중돼 있지만, 부천 대장지구는 이미 주거단지가 많이 조성돼 있다. 따라서 특정 단지에 호재가 집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인근 지역까지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 조성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다. 또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 신도시 안에 조성되는 만큼 신도시 내에서 일자리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확실한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청약을 받아야 입주할 수 있는 특성 상 투자 수요가 붙을 여지도 많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도 관련 문의는 적은 편이다. 인천 계양구 서운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SK 신도시 조성 관련 문의는 받지 못했다”라면서 “최근 시장이 좋지 않아 오히려 매물 가격을 조금 내리는 분위기”라고 했다.

조영광 대우건설 빅데이터 연구원은 “최근 친환경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상당이 높아 이번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은 부동산에도 긍정적 호재가 맞고, 효과도 확실히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신도시가 2026년 이후에나 돼야 들어서고, 캠퍼스 단지 조성이 신도시 안에 들어가는 만큼 그 이후에 신도시 청약률과 미래 가치에는 탄탄한 가치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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