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선 도전 여부 관심…윤상현 5선 여부도 주목
지역정가, 인구 증가로 13석→14석 변동 여부에 촉각
인천시청 전경 |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내년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인천에서도 여야가 정당 조직을 정비하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최근 국민통합위원회와 여성위원회를 잇따라 발족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내년 인천에서 최소 과반수 이상 의석을 확보해 지난 총선에서의 참패를 설욕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전직 군수·구청장 7명을 포함한 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총선 공약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당 정책위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인천 주요 현안 해결 방안과 핵심 정책을 개발할 방침이다.
인천은 출신 지역별 인구 구성에서 토박이가 적은 반면 전국 각지에서 이주한 주민이 많아 역대 각종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2012년 19대 총선의 경우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똑같이 6석씩 가져가며 12개 의석을 양분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7석, 새누리당 계열 6석(당시 무소속 안상수·윤상현 의원 포함)으로 접전 끝에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바로 직전 총선인 2020년 20대 때는 민주당이 인천 13석 중 중구강화옹진과 동구미추홀에서만 지고 11석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는 당시 총선에서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완승한 전국 판세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인천이 선거 민심의 풍향계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
인천에서 내년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국회의원 의석수가 현재 13석에서 14석으로 늘어날지 여부다.
인천 서구는 올해 1월 기준 인구수가 59만2천명으로, 오는 5월께 인구 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국회의원 선거구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내년 총선 때 인천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곳은 연수을 선거구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연수을에서는 지역 현역 의원인 정일영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며 국민의힘에서는 민현주 당협위원장과 민경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총선에 이어 연수을에 출마할 태세여서 치열한 각축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시청과 시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해 '인천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남동구갑 선거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맹성규 민주당 의원에 국민의힘 주자들이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종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과 손범규 인천시 홍보특별보좌관, 이현웅 변호사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에서는 이 대표의 총선 재도전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고 계양을에서 재선에 도전할지, 그렇게 된다면 국민의힘에서는 대항마로 어떤 카드를 꺼낼지가 주목된다.
현재 국민의힘 주자로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이 대표에게 패한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윤상현 의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동구미추홀을에서 4차례의 총선 중 2차례나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공천을 못받아 무소속으로도 출마하면서도 연달아 승리한 윤 의원이 이번에는 5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남영희 동구미추홀을 지역위원장, 박우섭·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밖에 인천의 민주당 현역 의원 11명 가운데 과연 몇 명이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전략지역 지정, 경선 배제 등 '물갈이' 움직임을 이겨내고 수성에 성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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