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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여당 총선 지면, 윤 대통령 부부 감옥 갈 것"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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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도 넘은 협박" "최악의 망언" 맹비난
한국일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교육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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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감옥에 갈 것 같다"고 주장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게 되면 (윤 대통령의) 레임덕이 있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차기 정권을 야당한테 다시 뺏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시나리오를 두려워해서 어떻게 해서든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해 승리하려는 것이 윤 정권의 최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은 하루하루 살기 힘들어하는데, 대통령은 행복한 표정을 미뤄봤을 때 아마 본인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렇게 사생결단식의 정치는 계속될 것이고, 야당도 타협할 수 없기에 강하게 맞서게 될 것"이라며 "이런 대결 체제하에서 근본적으로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측에서 양보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안 의원 발언을 '막무가내식 막말'이라며 맹비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의원 발언은 도를 넘은 막말이며, 이 정도면 협박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 등 구태 거짓 정치가 안 의원 주특기라고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데 '레임덕', '감옥' 운운하며 민주당 정치공세의 선봉에 서는 모습을 보니 슬슬 총선 준비를 시작한 모양"이라며 "안 의원의 막말이 공천을 위한 것이라면 아마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유 수석대변인은 "2019년 안 의원이 '가짜 공익제보자' 윤지오씨를 의인으로 추켜세워 대국민 사기극 소동을 벌였다"며 "안 의원이 막말을 내뱉을 때마다 '윤지오' 이름 석 자가 따라다니는 것을 (국민이) 잘 알 것"이라고 오점을 들춰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극단적 대결 정치에 기름을 붓는 최악의 망언이 아닐 수 없다"며 "국회를 방탄 삼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끝까지 버텨보고, 총선 승리로 권력만 획득하면 대한민국 사법 질서마저 쥐고 흔들면서 자신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심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두고 감옥 운운하기 이전에, 감옥 문턱에서 전전긍긍하는 자당 대표의 방탄 내려놓기 주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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