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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라는 말 무색"...2명 사상, 분당 정자교 붕괴 현장 전면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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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5일 오전 9시 4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일부가 무너지면서 행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1기 신도시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지역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금일 비가 오는 가운데 저희 분당 정자동 100-3번지 정자교 인도 쪽의 수도관이 파손되면서 교량의 구조물이 함께 떨어져 나갔고 행인 2명이 크게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김 의원은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노후시설이 많이 있다”며 “정자교 보수작업과 더불어 다른 시설물 안전사항을 시청, 구청, 소방당국과 함께 점검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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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9시 4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하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 난간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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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정자교 현장 영상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부상자 2명 중 병원으로 이송된 한 분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이 도의원은 “해마다 지자체는 수많은 예산을 들여 도시 곳곳에 설치된 교량 안전을 진단한다. 매년 반복적으로 소요되는 예산이라 제대로 쓰이는지 세세하게 확인이 잘 안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무너진 정자교의 최근 안전진단 등급이 어떻게 나왔는지 우선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최근까지 별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면 해당 교량을 진단한 업체의 부실은 없었는지. 그 업체의 진단행위에 대해 지자체 공무원이 제대로 검수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거센 폭우로 교량의 범람이 잦아 교량구조와 하중을 받드는 세기가 취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세금을 들여 진행하는 안전진단에서 이런 것들이 파악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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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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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는 왕복 6차로 도로가 지나고 양옆으로는 인도가 있는 교량으로, 이날 오전 인도 쪽 20여m가 하천과 산책로가 지나는 아래로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도를 지나던 행인 2명이 5m 아래 탄천 보행로 쪽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0대 여성은 숨졌고 20대 남성은 허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전날 밤부터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수도관이 파손된 영향으로 교량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1993년 건설된 정자교가 노후한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붕괴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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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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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SNS 등에는 “정자교 인근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인도가 붕괴됐다”는 등의 목격담과 함께 현장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성남시 등 관계기관은 정자교와 아래쪽 산책로 통행을 막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사망자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성남시 등을 대상으로 교량 안전진단 시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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