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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사우디 뒤통수'로 국제유가 고공행진…3주 뒤면 국내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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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만에 가장 적게 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기름값이 내려간 영향이 큽니다. 그런데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이 기습적으로 감산을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뛰고 있고 당장 2~3주 뒤면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2% 올랐습니다.

1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석유 가격이 1년 전보다 14.2% 떨어진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산유국들이 원유를 기습 감산하면서 오늘(4일) 국제유가는 6% 급등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관계를 강조하던 미국으로선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물가 부담을 키웠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휘발윳값 추이입니다.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에 연동돼서 움직이는데요.

두바이유가 오르면 이렇게 2~3주 뒤에 국내 기름값이 올랐습니다.

산유국들의 감산 파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뛰면, 이번에도 이달 하순께부터 국내 기름값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잠정보류한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전기요금, 가스요금 같은 경우에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 당장 원가 상승 요인이 되는 거잖아요. 요금을 올리지 않고 이제 버티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거죠.]

기름값이 많이 오르면 한국은행이 동결 쪽으로 기울었던 이번달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조성혜)

정희윤 기자 , 최무룡,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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